조선후기 이야기 연행의 양상과 실제(Ⅰ) - 외국인 기록물을 중심으로 -

A Study on Aspect of Storytelling Ways in the Late of Choseon Dynasty(Ⅰ) - Focusing on Foreigner's Records -

초록

본고는 조선후기 이야기꾼의 이야기 연행 양상과 그 실제를 외국인 기록물을 중심으로 살피고 그 역사적 실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외국인 기록물 중에는 소설 낭독과 이야기꾼의 공연, 그리고 판소리 연행 장면을 구체적으로 포착해 낸 것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들 외국인의 기록에서 소설 낭독과 판소리 광대의 연행이 별반 다르지 않게 묘사되고 있다. 이들이 그것을 구별하지 못했거나 구분하지 않았던 이유는 실제 연행 방식 면에서 그 차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17세기 장생의 연행으로부터 20세기 초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판소리 광대와 전기수의 공연에서 그러한 통시적 변화상을 읽어낼 수 있다. 이들은 공히 이야기와 노래, 그리고 연기에 능한 예능인이었다. 이야기꾼 또는 소설 낭독자의 연행 방식과 판소리의 연행 방식의 유사성을 통해 상보적 이해가 가능하다. 원래 판소리의 이야기 출처 내지 사설 형성에 있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 중 하나가 이야기꾼의 사설이다. 그런데 후대에 판소리는 이야기 광대의 이야기에다 歌唱 기법과 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이를 ‘연극 노래’로 발전시킨 것이다. 반면 소설 낭독은 음영과 송독의 방식을 능숙히 익힌 전문적 이야기꾼이 소위 ‘이야기 노래’로 키워 나간 결과라 할 수 있다. 일반인들도 낭송과 낭독을 생활 속에서 즐겼는데, 일반적으로 특별한 기예가 요구되지 않는 誦讀의 방식을 이용했다. 오늘날 소설을 읽어주는 정규헌은 일반 송독자인 데 반해, 조수삼이 언급한 ‘전기수’는 전문적 소설 낭독자이자 이야기꾼으로서 이 둘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생활 주변의 단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던 재인(광대)들의 기예에서 출발해, 판소리는 당대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세련된 음악적 요소를 개발, 적용시켜 그 고유한 영역을 구축한 반면, 전기수의 소설 낭독은 음악적 요소보다 내용(의미) 전달에 초점을 두고 그 고유한 영역을 마련했다. 생활 속에서 쉽게 향유하던 歌唱과 吟詠, 誦讀은 당대 전문성과 시대성, 그리고 흥미성을 갖춘 연행자에 의해 점차 그 고유한 영역을 구축해 나갔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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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조선후기 이야기 연행의 양상과 실제(Ⅰ) - 외국인 기록물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A Study on Aspect of Storytelling Ways in the Late of Choseon Dynasty(Ⅰ) - Focusing on Foreigner's Records -
저자
이민희
발행일
2014-11
유형
Y
저널명
국문학연구
30
페이지
293 ~ 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