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에 선 학자: 용광로 지식을 구축했던 선비 사회학자 송복

A Scholar on the Edge: Song Bok, a Sociologist Who Built a Melting Pot of Knowledge Based on Oriental Thoughts

초록

이 연구는 한학을 배움의 기본으로 삼고 현장에서 발로 뛴 언론계 기자로 정치학을 전공했던 학자로 살아오며 경계에 서서 평생을 사회학자로 살아온 송복 교수의 학문 세계를 ‘우연성’을 통해 설명하고자 한다. 한학을 즐겼으며 정치학을 기본으로 하였던 언론인 출신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인 송복의 학문 세계를 그가 경험했던 현실 세계와 전혀 다른 학문에 터 하여 구성하는 지식사회학의 관점에서 다룬다. 한학자 집안에서의 출생, 한학 친화적인 환경과 가정 교육, 서울살이의 대학 생활, 사상계에서의 경험. 군대의 합리적 사고와 현실성, <청맥>의경험, 신문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접하고, 하와이대학으로의 유학과 영어경험, 셰익스피어와 고문진보를 비교하며 한학을 즐길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에게 다양한 경험을 사회학으로 인도하는 우연히 접했던 사건들의 연속이었다. 사회과학에서 우연성(contingency)은 인과관계가 작동하기 어려운 장기간의 경로를 설명하는 데 적합하다. 송복 교수의 사회학자로서 인생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사건의 경험은 우연히 연결되었지만, 각 사건 안에는 인간 송복이 투자한 피와 땀이 있었다. 인과관계로 설명하는 한학, 영어, 기자로서의 경력, 정치학과 학문 추구 방식 등은 그가 바친 노력의 산물이었고 이런 각 사건을 우연이라는 경로 설명을 통해서 다룰 수 있다. 사회학을 경험하고 필력을 인정받아 언론계에 발을 디뎠던 송복은 사회학과는 아직은 거리가 있었다. 그 사이 언론계에서 현장을 경험하던 그에게 <청맥> 창간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그에게 사회학이라는학문의 세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도록 만들었다. 한국 사회의 근대화 및정치 변동의 소용돌이는 다양한 학문 세계를 경험했던 송복을 사회학자로서 출발하도록 만들었다. 우연히 접한 연세대학교와의 인연은 그를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다른 교수들과 다른 경로를 택했던 인생이지만 학자 이외의 다른 길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그에게는 귀중한 선물이었다. 송복 교수는 학자로서 자유로움을 연세대학교에서 획득할 수 있었다. 학교 보직을 하지 않아 시간의 주인으로서 살았으며, 압력 없이 원하는 글을 씀으로써 글쓰기의 주인으로 살았고, 연구비 마련을 위해서 연구하지 않아 돈으로부터 자유롭게 살았다. 송복 교수는 사회구조에 의해 압력을 받지 않고 실체를 찾아가는 연구를 할 수 있었으며 그로 인해 그가 한국 사회를 불평등, 계급, 조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동양 사상에 뿌리를 내리고, 다양한 학문을 현장에서 경험하고 익히다가 사회학을 만나 지적 용광로 안에서 경험하고 익히고 배운 학문을 녹여 하나가 된 지식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정수를 찾고자 했던 사회학자 송복 교수의 학문의 길을 뿌리부터 줄기까지 다루는 연구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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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계에 선 학자: 용광로 지식을 구축했던 선비 사회학자 송복
제목 (타언어)
A Scholar on the Edge: Song Bok, a Sociologist Who Built a Melting Pot of Knowledge Based on Oriental Thoughts
저자
문상석
발행일
2023-09
유형
Y
저널명
사회사상과 문화
26
3
페이지
189 ~ 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