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슈테른하임의 작품 『관계맺기』에 나타난 정신병과 철학의 관계

Carl Sternheims Erzählung Der Anschluss aus zeitkritischer Sicht
  • 오용록

초록

슈테른하임의 단편소설 『관계맺기』에는 특이하게도 그의 이전 작품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과거도 줄거리 속에 엮어져 있으며 정신병원을 작품의 배경으로 설정한 것도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소설 『관계맺기』는 흉악범 브루노 포진스키가 보호관찰 대상으로 정신병원에 배정되는 장면에서 시작해 의사의 감정서가 작성되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소설에는 두 종류의 ‘정신병자’가 등장한다. 첫째 ‘일반적인’ 정신병자는 정신의학의 경험 사례에 상응하는 독특한 행동을 보이는 자이며 하이덴스탐과 포진스키는 여기에 속하지 않는다. 이들이 보이는 병적 증상은 이들의 세계관 및 철학적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소설은 주인공 포진스키가 맞수인 하이덴스탐의 철학을 인정하고 마침내 자신의 본성과 관계맺기가 이루어짐으로써 정점에 이른다. 작품 분석의 결과 포진스키와 하이덴스탐의 행동에 정신병자로 볼 수 있는 면이 일부 보이지만 이들은 정신병자가 아니다. 스테른하임은 자신이 품고 있는 인간사회의 이상을 투사하기 위해 정신병과 그 증상들을 문학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정신병을 이렇게 사회병리적인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 다룸으로써, 하이덴스탐과 포진스키에 의해 정신병원이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의 장으로 재현됨으로써 빌헬름2세 시대와 하이덴스탐과 포진스키의 “새로운 세계”사이에 자리바꿈이 가능해지며, 『관계맺기』의 해석은 슈테른하임의 1909년 요양시설 경험이 예술적으로 형상화되었음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선다. 바야흐로 인습과 자기만족에 빠져 허우적대며 외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성공과 출세를 지향하며 삶을 탕진하는 소시민과 이것을 조장하는 사회의 톱니바퀴 장치가 비판의 도마에 오르며, 거꾸로 이 시대의 가치관과 병적인 사회 환경이 진단과 치료의 대상이 된다.

키워드

GeisteskrankheitIrrenanstaltkranke PhilosophieKleinbürgertumKonventionSelbstbefriedigungOrthogeneseErfahrungsmusterFreiheit정신병원정신병자병적인 철학소시민자기만족인습정향진화경험 사례자유인식
제목
칼 슈테른하임의 작품 『관계맺기』에 나타난 정신병과 철학의 관계
제목 (타언어)
Carl Sternheims Erzählung Der Anschluss aus zeitkritischer Sicht
저자
오용록
발행일
2013-12
유형
Y
저널명
인문과학연구
39
페이지
135 ~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