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에 나타난 상인의 형상과 그 의미-성과 윤리를 중심으로-

The image and meaning of merchants in the Sijo
  • 신성환

초록

본고는 시조에 나타난 상인의 형상과 그 의미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농업 중심 사회였던 조선에서 士農工商 四民의 말단에 위치한 상인은 상대적으로 천대받는 존재였다. 이는 문학에서의 관심으로도 이어졌는데, 실질적인 농사의 모습이 담긴 시조가 140여 수에 이르는 반면 소재적 차원에서나마 상인이 등장하는 작품은 19편에 불과한 데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러나 단일한 소재가 하나의 역사적 갈래에서 20여 편 가까이 등장한다는 것은 그 의미를 탐색할 충분한 유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19수의 상인 소재 시조는 평시조 6편과 사설시조 13편으로 나뉜다. 평시조의 경우 상인이 주제적 지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지는 않지만 시상을 촉발하거나 시적 감흥을 고조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사설시조 13편의 경우 모두 남녀 간의 애정과 성적 욕망을 다루는데, 상인 또한 주제적 지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들은 사회적 규범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의 관계를 노래한 작품과 그것의 범위를 벗어난 관계를 노래한 작품 등 두 부류로 다시 나눌 수 있다. 전자의 경우 남성 화자의 발화가 중심인 반면 후자의 경우 여성 화자의 발화가 중심을 이룬다. 여성화자가 중심이 되는 사설시조의 경우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非定住的 존재인 상인을 통해 억눌린 성적 욕망을 분출하고자 하는 면모가 나타난다. 한편 작품의 가집 수록 양상과 異形態의 존재를 통해 전승과 향유의 과정에서 윤리적 긴장과 이완이 나타나는 면모가 포착된다. 성윤리는 문화적 특성에 따라 변화하는데,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향유의 범위와 노랫말에도 영향을 주었던 것이라 할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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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시조에 나타난 상인의 형상과 그 의미-성과 윤리를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image and meaning of merchants in the Sijo
저자
신성환
DOI
10.17260/jklc.2019.54..37
발행일
2019-10
유형
Y
저널명
한문학논집(漢文學論集)
54
페이지
37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