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 『효풍』에 나타난 정부 수립 직전의 사회, 문화적 풍경과 그 의미

Socio-cultural Landscape in Seoul and Its Meanings Reflected in Yeom Sang-seob’s Cold Wind at Dawn(1948)
  • 서준섭

초록

이 논문은 정부 수립 전후의 시기에 당시 신문에 연재된 염상섭의 장편 『효풍』(1948)에 대한 문화론적 연구이다. ‘중간파’(중도파) 입장의 작가였던 그의 장편 『효풍』은 두 가족의 ‘혼사 장애담’을 다룬 소설이자, 그 안에 개인,가족, 민족문제를 아우르는, 미군정에서 정부 수립에 이르는 시기의 서울의 사회, 문화상을 생생하게 재현한 증언적 문화 텍스트이다. 문학적인 관심에서 볼 때, 이 작품은 개인의 일상생활 이야기, 가족 이야기, 혼사 장애담 등을 다루면서, ‘가족 이야기’를 그 중심에 두는 서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가족 이야기를 따라가 보면, 그 가족 내부의 삶의 문제가, 그 내부적 요인보다는 그 가족 외부의 요인 즉, 동시대 사회,문화적 제상황과 관련된 여러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 받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작품에는 건국기의 문화적 분위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삽화나, 독특한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예를 들면, ‘영어, 청년단, 미국인, 결혼, 가족’ 등의 용어는 당시 정치와 문화적 풍경을 생생하게 대변해주는 문화적 코드이다. 이 작품에서 언급되는 잔류한 일본인과 미국인의 등장, 언어적 혼종성의 문제 등은, 인종 문제 및 언어적 분위기와 관련된 건국기의 독특한 서울 문화 풍경과 그 의미를 독자에게 전달해주기 위한 문학적 재현 장치이다. 이 작품은, 결혼을 앞둔 가족 내부의 균열 현상을 당시 사회,문화적 분위기와 관련지어 다룬다.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려 방황하던 남녀 주인공은 우여 곡절 끝에 재회하고, 두 가족은 화해하고 결혼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약혼한 남녀 주인공의 결혼 장애와 이로 인한 두 가족 구성원 내부의 균열 문제는 가족 이야기인 이 작품의 중심적 의미의 하나이다. 가족들 내부의 균열 문제에 대해, 작가는 그것을 봉합하는 식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가족-문화의 ‘균열’, 균열의 ‘봉합’은 이 작품의 또 하나의 중요한 의미이다. 작가는 가족 이야기 안에서 당시의 민족 이야기(가족의 균열은 민족의 분열, 분단과 대응된다)를 우회적으로 재현하고 있다. 일상생활 이야기, 가족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회, 문화적 움직임을 재현하고자 하는 이 작품의 서사 전략은 이 작품 일관된 전략이다.

키워드

Yeom Sang-seob‘Neutral Writers Group’Cold Wind at Dawn(1948)Narrative Strategyan Interrupted MarriageCultural HybridityCracked Family- membership염상섭‘중도파(중간파)’『효풍』서사 전략사회문화적 풍경혼사 장애담혼종적 문화가족의 균열
제목
염상섭의 『효풍』에 나타난 정부 수립 직전의 사회, 문화적 풍경과 그 의미
제목 (타언어)
Socio-cultural Landscape in Seoul and Its Meanings Reflected in Yeom Sang-seob’s Cold Wind at Dawn(1948)
저자
서준섭
발행일
2009-12
유형
Y
저널명
한중인문학연구
28
페이지
39 ~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