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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평대군 그룹의 문화적 토대와 창작 경향-조선 초기 관인문학의 이상향 찾기를 중심으로
초록
어느 시대에나 이상향을 찾고자 하는 경향은 존재하지만, 그 모습이 늘 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시대적 환경과 예술적 경향의 영향 속에서 모습을 달리했다. 조선 초기의 문화를 주도했던 관료 문인들의 경우 현실의 정치권력 속에서 뜻을 펼치는 한편 정치 현실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안온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조선 초기 관료 문인들의 집단적 예술 활동으로 안평대군 그룹을 들 수 있다. 안평대군을 중심으로 시문과 서화(書畵)를 즐기고 예술 활동을 했던 일군의 사람들은 집현전 학사 출신의 명민하고 젊은 인재들이 많았다. 궁궐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의 시회를 열어서 그 결과를 시축으로 남기거나 안평대군의 별서를 중심으로 모여서 이루어졌던 다양한 예술 활동에서 그들의 집단적 예술 활동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을 공유한 안평대군 그룹 관료 문인들은 이상향을 자신의 사적 공간 안으로 끌어들여서 구현하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였다. 자신의 정원에 석가산(石假山)을 만들어서 집안에 신선세계를 만든다든지, <몽유도원도>와 같은 그림을 통해서 무릉도원을 체험하는 것이 바로 현실 속에 이상향을 구현하는 구체적인 작업이었다. 이러한 행위는 번잡한 속세의 가장 중핵(中核)이라 할 수 있는 궁궐 혹은 관직 생활에서 벗어나려는 것이기도 했다. 세속적 권력을 버리지도 못하지만 동시에 거기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고요한 생활을 하고 싶은 이중적 태도가 자신의 사적 공간에 이상향을 만드는 행위로 드러났던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안평대군 그룹의 문화적 토대와 창작 경향-조선 초기 관인문학의 이상향 찾기를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The Cultural Foundations of the Anpyung-Daegun Group and Their Creative Inclinations
- 저자
- 김풍기
- 발행일
- 2014-12
- 유형
- Y
- 저널명
- 동아시아고대학
- 호
- 36
- 페이지
- 77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