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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2020년대에 방영된 TV사극들은 이전에 방영되었던 작품들과 몇 가지 다른 경향들을 보인다. 그중 하나가 바로 사료의 구애를 받지 않고 가상의 역사를 세계관으로 설정해 그곳을 무대로 펼치는 픽션사극의 대폭적인 증가이다.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며 앞으로 TV사극 제작의 대세로 자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픽션사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본고는 그 시발점으로 픽션사극에서 발견되는 컨벤션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컨벤션’은 이미 익숙한 장치들을 관습적으로 사용할 때 붙이는 명칭으로 그것이 장르를 규정하고 구분 짓는 중요한 요소인 까닭이다. 본고가 연구대상으로 삼은 픽션사극에서 발견한 컨벤션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째, 남녀 주인공은 양반이나 왕족과 같은 높은 신분으로 설정했다. 둘째, 남녀주인공의 자유연애를 위해 조선시대에 남녀 간에는 당연했던 내외(內外)를 제거했다. 셋째, 정통성이 결여된 무력한 왕을 등에 업고 권세를 누리는 조정의 중신(重臣)을 반동 인물로 내세웠다. 이와 같은 컨벤션은 시대와 대중이 원하거나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로맨스 서사를 구현하기 위한 장치나 전략으로 사용되었다. 더불어 사극이라고 해서 여전히 역사의식이나 메시지를 담아내려 하기보다는 통속성, 일상성, 환상성으로 무장한 TV드라마의 본질에 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차원으로 작동했다. 본고에서 제시한 컨벤션들이 픽션사극에서 발견되는 전부는 아니며 후속 연구를 통해 다른 것들도 밝혀내야 할 것이다. 그러한 경우에 픽션사극이라는 장르의본질을 더욱 명확히 규명할 수 있는 까닭이다.
키워드
- 제목
- 픽션사극의 컨벤션 연구 : 2020년대 방영된 픽션사극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the Conventions of Fictional Historical Dramas : Focusing on Fictional Historical Dramas Broadcasted in the 2020s
- 저자
- 최지운
- 발행일
- 2023-09
- 유형
- Y
- 저널명
- 인문콘텐츠
- 호
- 70
- 페이지
- 331 ~ 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