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로서의 지역문학, 그 정체와 전망 - 대전ㆍ충청 시문학을 중심으로

The Identity and Vision of Regional Literature as Minority Literature ― with focus on the field of Daejeon․Chungcheong’s poetry

초록

지역문학을 소수문학으로 규정할 수 있는 근거는 ‘지역문학’이라는 범주에 함의된 실정적 차별이라 할 수 있다. 지역문학은 외면적 소수성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완성을 통해 문학의 본성을 구현한다. 지역문학에 대한 성찰은 기존의 미학을 재고하는 대안으로 기능할 수 있다. 기존의 중앙집중적 문학장을 형성 유지하는 근간 중 하나는 미적 근대성을 기저로 한 보편미학이다. 따라서 지역문학에 대한 이론적, 실천적 재평가는 일종의 미학적 대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본고는 근대문학의 형성, 발전기를 지역문학 단위의 공시적 층위로 설정하여 대전․충청지역의 문학 양상을 분석하였다. 근대문학장 성립 이후 일제강점기에 주로 활동한 대전․충청지역 출신 작가 중 지역문학적 접근이 가능한 시인으로 권구현, 김형원, 신채호, 오장환, 윤곤강, 정지용, 조벽암, 한용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문학은 고향이라는 지연을 통한 지역문학의 형식성을 지닌다. 또한 지역문학적 정체성의 주요 요소인 전통 서정에 기초한 문학적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문학의 내용성을 발견할 수 있다. 향토성에 바탕한 이들의 문학세계는 지역문학의 현재성을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이다. 소수성이라는 내면적 계기에 주목하자면 다양한 실천운동의 전사는 소수문학으로서 지역문학을 실현하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 해방 이후 대전․충청지역의 문학장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곳 지역문학의 정립과 전개 과정에서 예시되는 인물로는 작고 시인 중 김관식, 박용래, 박재륜, 박희선, 신동문, 신동엽, 신석초, 이덕영, 정한모, 정훈, 한성기 등이 있다. 이들 시세계의 주요 경향 중 하나는 순수서정에 바탕한 서정시의 방식이다. 이러한 시학은 언어, 역사지리적 환경 등 대전․충청지역이 환기하는 통념적 정서와 연동된다. 문학장의 제도화와 에콜의 형성은 이러한 정체성을 고착화하는 물리적 계기를 이룬다. 한편 계급문학적 실천운동은 물론 지사적 기질의 문학적 사례는 대전․충청지역문학이 지닌 저항으로서의 소수문학에 대한 근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정체성을 포함한 다양한 문학적 실천이 소수문학으로서 지역문학의 과제라 하겠다.

키워드

지역문학대전·충청지역문학고향의식단형 서정소수문학지역성향토성여유와 관조느림의 시학Daejeon·Chungcheong regional literaturea sense of hometownthe minority literatureshort lyricismlocalitycalmness and contemplationthe poesy of slowness
제목
소수자로서의 지역문학, 그 정체와 전망 - 대전ㆍ충청 시문학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Identity and Vision of Regional Literature as Minority Literature ― with focus on the field of Daejeon․Chungcheong’s poetry
저자
남기택
발행일
2009-04
유형
Y
저널명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17
1
페이지
355 ~ 3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