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환 후기 시에 나타난 헤테로토피아적 상상

Heterotopic Imagination in Late Park In-hwan’s Poetry

초록

본고는 박인환 후기 시에 나타난 헤테로토피아적 상상을 확인하고, 이러한상상이 박인환의 코스모폴리탄적 삶을 어떻게 변모시켰는지 검토한다. 박인환은 해방 이후부터 한국 전쟁까지 민족의 역사를 경험한 인물로, ‘어떤 국가를형성할 것인가’하는 물음을 계속 던졌다. 그의 미국 기행 이후의 시편은 전후현실과 다른 선진 문명에 대한 선망과 환희가 아닌, 내면과 줄곧 부딪히는 여정을 담고 있다. 미국 기행의 중간 항이었던 태평양은 현실과 기억의 경계를 잇는 매개체이자 공간이었고 이는 내면과 내면의 경계이면서 현실 공간과의 경계였다. 미국은 박인환에게 있어서 '유토피아'로 여겨졌던 공간이었지만, 직접 경험한 미국의 모습은 현실과 비현실이 혼재된 헤테로토피아적 공간이었다. 새롭게 재편된 세계 질서 속에서 박인환은 선진 문명에 대한 기대가 아닌, 자기 내면과의 충돌을 경험한다. 실제로 마주한 타자의 공간은 이방인인 그의 내면과 끊임없는 충돌에서 혼란으로 확장된다. 세계 질서의 새로운 패권국이자 선진 문명의 중심이었던 공간은 이방인에게 친절하지 않았다. 박인환은 미국을 실체와 다른 허상이 만든반(反) 배치적 공간, 혼재된 공간으로 인식했다. 헤테로토피아적 상상에 의해만들어진 타자의 공간에서 마주한 소외감과 열등감 같은 정체성의 문제는 박인환의 삶의 방식을 변모시켰다

키워드

Park In-hwanAmerica's BeginningPacific OceanAmerican JourneyGentilesCosmopolitan and Heterotopia박인환〈아메리카 시초〉태평양미국기행이방인코스모폴리탄헤테로토피아
제목
박인환 후기 시에 나타난 헤테로토피아적 상상
제목 (타언어)
Heterotopic Imagination in Late Park In-hwan’s Poetry
저자
김태현김예리
DOI
10.33252/sih.2023.12.79.173
발행일
2023-12
유형
Y
저널명
인문과학연구
79
페이지
173 ~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