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전환기 독서 문화의 전유(專有)에서 공유(共有)로의 전이- 국한 혼용본과 문자 생활의 재편을 중심으로 -

From Exclusive Possession to Shared Access: Focusing on Mixed Script Texts and the Reorganization of Literacy Practices in Korea’s Transitional Modern Period

초록

본 연구는 근대전환기 독서 문화의 변화 양상을 ‘전유에서 공유로의 전이’라는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그 실체를 책의 물질성과 문자 생활의 재편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하고자 한 시론적 연구이다. 그동안 근대전환기 독서 문화의 변화는 주로 인쇄 매체의 확산과 근대적 출판․유통 구조의 형성이라는 외적 조건을 중심으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본고는 이러한 변화가 문자 생활 내부에서 진행된 국한 혼용 표기 관행의 축적 과정과 필사본 매체의 물질적 특성 속에서도 이미 구현되고 있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세책 소설과 국한 혼용 필사본 고소설 자료를 중심으로 제책과 장정, 시각적 배열과 같은 물질적 구성 방식이 독자층의 범위를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어 국한 혼용문이 갑오개혁 이후 돌발적으로 등장한 문자 체계가 아니라 언해서 간행, 시가집․서간 자료 등 전근대 문자 혼용의 전통 속에서 점진적으로 형성된 과도기적 문자 체계임을 밝혔다. 또한 국한 혼용 필사본 고소설은 전통적 필사 매체 형식과 문자 혼용의 표기 방식이 결합된 형태 속에서 문자 생활의 변화가 실제 독서 현장에서 전유에서 공유로 이행하는 양상을 보여 주는 실천적 증거임을 주장했다. 본 연구는 근대전환기 독서 문화의 전이를 단순한 매체 교체의 결과가 아니라 근대 지식의 형성과 문자 생활의 재편이라는 역학 관계 속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음을 제기하였다.

키워드

근대전환기독서문화 전이국한 혼용 필사본문자 생활 재편전유에서 공유로Transitional Modern PeriodReading Culture TransformationMixed-Script ManuscriptsLiteracy PracticesFrom Exclusive to Shared Reading
제목
근대전환기 독서 문화의 전유(專有)에서 공유(共有)로의 전이- 국한 혼용본과 문자 생활의 재편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From Exclusive Possession to Shared Access: Focusing on Mixed Script Texts and the Reorganization of Literacy Practices in Korea’s Transitional Modern Period
저자
이민희
DOI
10.16873/tkl.2026..102.125
발행일
2026-04
유형
Y
저널명
한국문학논총
102
페이지
125 ~ 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