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보기
데이터 공론장과 동질화되는 파동-입자 주체들—데이브 에거스(Dave Eggers)의 『에브리』(The Every)
초록
데이터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들이 정보를 공통으로 공유하는 일이 없이 알고리듬이 구성한 ‘필터버블’에 의해 분절된 환경에 존재한다는 것이 상식이자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동질화·획일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 글은 데이브 에거스(Dave Eggers)가 쓴 『서클』(The Circle, 2013)의 후속작인 사실주의적 테크-픽션(realist tech-fiction) 『에브리』(The Every, 2021)를 통해 데이터 사회가 보이는 동질성과 획일화 양상을 검토하고, 작품이 제시하는 전망을 서사 형식을 통해 살펴본다. 분석을 위해 안토이네트 루브루아(Antoinette Rouvroy)의 ‘알고리듬 통치성’(algorithmic governmentality) 개념을 바탕으로, 유사-주체(quasi-subject)와 파동-입자 주체(wave-particle subject, Shapiro “Agorithmic” 65)로 정의되는 데이터 주체의 생성 단계와 행동 원리를 ‘비평 역량의 상실: 데이터 공론장의 형성’과 ‘현재를 선점하는 미래: 확실성의 갈구’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검토한다. 데이터 사회에서 개인은 데이터포인트로서의 ‘개체-하부적인것’(infra-individual)/분체’(分體, dividual)로 전락함과 동시에, 그것의 가변적 집합체이자 완벽한 객관성의 위상을 획득하는 ‘개체-초과적인것’(supra-individual)/알고리듬의 지시에 자발적으로 자신을 미세 조정하는 방식으로 체제를 재생산한다. 작품은 이 같은 현실을 사실주의적으로 재현하면서도 풍자적 미학이라는 서사 전략을 통해 현실주의적 봉합을 거부한다. 더불어, 시스템의 극단화를 통해 내파를 노리던 주인공이 결국 죽음에 이르는 서사를 전개함으로써, 사회적 성장(Bildungsroman)을 개인의 추락(anti- Bildungsroman)과 병치시켜 아이러니를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데이터 사회의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주장한다.
키워드
- 제목
- 데이터 공론장과 동질화되는 파동-입자 주체들—데이브 에거스(Dave Eggers)의 『에브리』(The Every)
- 제목 (타언어)
- Data-driven Public Sphere and Homogenized Wave-Particle Subjects—Dave Eggers’ The Every
- 저자
- 윤재원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저널명
- 비평과이론
- 권
- 31
- 호
- 1
- 페이지
- 65 ~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