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테이션세 팬데믹과 자본주의 좀비 — 링 마의 사변소설 『단절』

The Plantationoce Pandemics and Capitalist Zombies — Ling Ma’s Severance
  • 신두호

초록

현재의 기후변화와 같이 지구적 차원에서 인간이 자연에 미친 영향과 결과를 가리키는 용어로 인류세가 적극적으로 제시되어 왔다. 기후변화가 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긴급하고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에서 기후변화와 같은 환경변화를 초래해 온 인간의 행위를 돌아보고 각자의 삶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고 친환경적 삶을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인류세 용어와 개념은 중요하다. 하지만, 인류세 개념은 인간 활동의 성격과 규모, 끼친 영향의 정도에 대해 인간 사이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보인다. 최근에 전 세계가 함께 겪은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팬데믹은 환경과 연관된 문제에 대해 인간 보편성에 근거한 인류세적 접근법이 갖는 한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팬데믹 발생과 확산에는 인간의 자연환경 파괴라는 단순한 행위만이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추동하고 가중시키는 사회-경제적, 문화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역동적으로 작동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플랜테이셔노세(Plantationocene)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플랜테이셔노세는 인간-자연 관계의 성격에 밀접하게 연관된 사회-경제적이고 문화적 요인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팬데믹을 다루는 소설 역시 보편적인 인간을 내세우는 인류세 개념으로는 접근이 어렵다. 팬데믹의 빈번한 발생과 더불어 근래에 다수 등장한 팬데믹 소설은 팬데믹의 발생의 원인과 개개인의 삶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데서 포괄적인 인간 활동 보다는 인간-자연의 생태학적 관계와 더불어 인간 사회의 복잡하고 미묘한 사회-경제적, 문화적 요인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이다. 팬데믹 소설에서 자주 좀비가 메타포로 제시되는 이유다. 본 논문은 인류세 대신 플랜테이셔노세라는 개념으로 플랜테이션 글로벌 자본주의와 팬데믹 관계, 팬데믹 좀비로서의 자본주의를 살펴보고, 미국인 소설가 링 마(Ling Ma)의 2018년 팬데믹 소설 『단절』(Severance)을 분석한다.

키워드

플랜테이션세팬데믹글로벌 자본주의좀비링 마의 『단절』Plantationocenepandemicsglobal capitalismzombiesLing Ma’s Severance
제목
플랜테이션세 팬데믹과 자본주의 좀비 — 링 마의 사변소설 『단절』
제목 (타언어)
The Plantationoce Pandemics and Capitalist Zombies — Ling Ma’s Severance
저자
신두호
DOI
10.36063/asle.2023.22.4.003
발행일
2023-12
유형
Y
저널명
문학과환경
22
4
페이지
57 ~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