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만록』을 통해 본 강원 지역에서 안석경의 삶과 활동 -지역 한문학 연구에서 필기의 인문학적 가치-

The Life and Activities of Ahn Seok-kyung in Gangwon-do as Reflected in the Sapgyo Manrok - The Value of Pilgi (筆記) Writings in Humanities for the Study of Regional Korean Classical Literature -
  • 김정은

초록

본고는 조선 후기 강원 한문학사의 일면을 조명하기 위해, 강원 지역에 오랜 시간 정주하며 살았던 삽교 안석경(安錫儆, 1718∼1774)의 삶과 활동에 대해 그의 필기집 『삽교만록(霅橋漫錄)』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기존 강원 한문학 연구가 명승 탐승 위주였던 것과 달리, 본고는 지역에 정주한 문인의 지역사회 활동 연구를 통해 균형 있는 규명을 시도하였다. 안석경은 원주를 거쳐 횡성 삽교에 정착한 이주민으로서, 지역민들과 격의 없이 죽마고우처럼 교유하는 진솔한 태도를 보였으며, 제자 강입지에게는 타향살이의 방도로 참된 군자와 친하게 지내며 서로 도울 것을 권했고, 산적이나 호랑이 위협 앞에서는 동요하지 않는 자세를 조언하며 실질적인 삶의 지혜를 제시하였다. 원주 주상 이씨 일화나 횡성의 임경원 부친 일화 등을 기록함으로써 일상생활 속에서 도(道)의 의미를 발견하고 실천하는 저술 의식을 드러냈다. 횡성 용연학사에서 강입지와 경학 토론을 전개한 안석경은 일상생활에서의 유교적 이념 실천에 중점을 두어, 손님 접대 예법인 빈주지도(賓主之道)와 비윤리적 스승을 대하는 문제에서 윤리적 해답을 모색하였다. 안석경은 사망한 고성 선비 권규(權揆)의 추증을 끝까지 요청하여 강원도 지방의 인재를 진작시키려 했으며, 횡성 효부 이씨의 포장을 위해 관찰사에게 끈질기게 호소하는 등 강원 지역 사회 인물 현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삽교만록』은 안석경이 강원 지역민과 역동적으로 교섭한 경험과 구체적인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있으며, 이는 지역 한문학 연구에서 필기가 지니는 인문학적 가치를 확인시켜 준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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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삽교만록』을 통해 본 강원 지역에서 안석경의 삶과 활동 -지역 한문학 연구에서 필기의 인문학적 가치-
제목 (타언어)
The Life and Activities of Ahn Seok-kyung in Gangwon-do as Reflected in the Sapgyo Manrok - The Value of Pilgi (筆記) Writings in Humanities for the Study of Regional Korean Classical Literature -
저자
김정은
DOI
10.31310/HUM.099.02
발행일
2025-11
유형
Y
저널명
인문과학
99
페이지
43 ~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