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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의 언해(諺解) 사업 참여와 절의 의 문제
Kim Si-sup's Participation in Korean Alphabetization Project Its Singification in the Issue of Loyalty and Righteousness
초록
누구보다도 더 고착된 과거의 기억 주변을 맴도는, 그러면서 끊임없이 정착할 곳을 그리는 한에 있어서는 정신적 유목(nomad)이 불가능하다. 단순히 돌아다니기만 하는 방랑과는 달리, 유목은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나는 탈주이기 때문이다. 단종이 세조에 의해 쫓겨난 뒤 김시습은 10여년 동안 전국을 방랑했다. 그는 사육신들의 죽음 이후 그들의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다. 이후 방랑을 하는 동안 고승들과의 인연, 불교 경전의 심도 있는 이해, 다양한 시작 능력의 확대 등을 통해서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시도를 했다. 그것 중의 일부는 의미있는 성과를 축적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연구자들은 김시습이 세조의 언해 사업(한문을 한글로 번역하는 사업)에 참여한 것을 언급하려 하지 않았다. 평생을 절의(節義)로 살아온 김시습의 일생에 흠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김시습의 생애를 전체적 맥락 속에서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시대에 대한 고민은 비판적 상대자의 실체를 확인하는 것에서 좀더 선명한 내적 논리를 구축한다. 내불당과 원각사에서 김시습이 일을 했던 사건은, 자신이 무엇과 대결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 사건은 과거의 영토에서 미래의 영토로 넘어가는 하나의 문턱이라 할 수 있다. 이 사건을 통해서 김시습은 신체적 방랑기를 지나 정신적 유목의 시기로 접어들 수 있었다.
키워드
physical wandering; mental nomadization; Kim Si-sup; King Sejo's Korean Alphabetization Project (Onhae saop); participation; physical wandering; mental nomadization; Kim Si-sup; King Sejo's Korean Alphabetization Project (Onhae saop); participation; 방랑; 유목; 김시습; 언해사업; 절의
- 제목
- 김시습의 언해(諺解) 사업 참여와 절의 의 문제
- 제목 (타언어)
- Kim Si-sup's Participation in Korean Alphabetization Project Its Singification in the Issue of Loyalty and Righteousness
- 저자
- 김풍기
- 발행일
- 2004-12
- 유형
- Y
- 저널명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 권
- 8
- 호
- 4
- 페이지
- 29 ~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