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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14세기 전반기 기후변동의 직격탄을 맞은 원(元)의 통치 중심 중서성 (中書省)과 대도(大都)는 대기근과 역병 창궐이 불러온 2차 위기 속에서 정치 중심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중국 지역 전역에서 14세기 전반기는 13세기 하반기보다 좀 더 한랭해졌다. 특히, 황하 이북 지역에서는 전체 폭설관련 기사 19건 중 하계반년(4월~9월) 시기에 폭설 기사가 8건 분포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이는 이상 한랭 현상이 훨씬 심했졌다는 주요 근거이다. 더구나 이 시기에는 비교적 온난한 곳이라 할 양쯔강 이남 지역조차 추웠다. 1307년의 폭설로 카라코롬 일대의 유목민 86만 8천 호(戶)가 유목지대를 이탈해 대도로 몰려왔다. 이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세수의 39%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국가의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사』에 따르면 13세기 하반기 중서성의 수재는 115회, 14세기 전반기 에는 290회 발생했다. 이 시기 중서성의 수재는 주로 6월부터 8월 사이 에 집중되어 농작물의 피해가 매우 심각했으므로 기근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14세기 전반기 중서성에서 발생한 한재는 총 368회로 13 세기 하반기의 60여 회에 비해 6배 정도 증가하였다. 중서성의 수재와 한재는 1320년대 가장 많이 발생했고 기근은 1330년대에 가장 많이 발생해 간극이 있다. 다만, 1340년대부터 이상기후와 기근의 재해 강도가 크게 상승해 국가가 재해를 통제할 수 없는 단계에 도달했음을 알 수 있다. 원 정부는 더 이상 회복탄력성을 복구할 수 없었기에, 14세기 전반기 누적된 자연재해와 이로부터 파생된 대기근과 역병의 삼중고 앞에서 대 도는 이미 제국의 중심 기능을 상실하였다. 돌이킬 수 없는 14세기의 위 기는 1368년 7월에 혜종(惠宗) 토곤 테무르가 대도에서 상도로 퇴각하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즉, 중서성이 국가적 통치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없다는 토곤 테무르의 판단에 따른 선택일 가능성이 있다.
키워드
- 제목
- 대원제국 시기 황하 이북의 기후변동과 기근 - 14세기 전반기 중서성 지역을 중심으로 -
- 제목 (타언어)
- Climate Change and Famine in the Northern Region of the Yellow River during the Yuan Empire -Focusing on ZhongshuSheng in the first half of the 14th century-
- 저자
- 윤은숙; 정주영; 김대기
- 발행일
- 2024-12
- 유형
- Y
- 저널명
- 생태환경과 역사
- 호
- 13
- 페이지
- 73 ~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