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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한 시와 1960년대 대전문학
초록
대전권 문학사에서 1960년대는 한국문인협회 충남지부가 결성되고 신진 작가들의 문단 활동이 본격화되는 등 도약기 또는 새로운 모색기로 규정되고 있다. 대표적 장르인 시문학의 경우 내용상으로는 그 이전부터 지속되어 오던 순수한 리리시즘의 세계, 사일구혁명과 관련된 현실 참여적 경향, 종교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당대 삶을 반영하는 양상 등으로 대변된다. 시인 윤채한은 이와 같은 주류적 흐름과 내용적 형식적으로 결을 달리하는 1960년대 대전 문학사의 특수성이라 할 만하다. 윤채한은 정식 등단 이전부터 시집을 간행하는 등 적극적인 문청 시절을 보냈고, 1965년에는 당대 대표적인 잡지 『문학춘추』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전문 시인의 자격을 얻었다. 1967년에는 지역 문학장 활성화를 위해 계간지 『중도문학』을 창간하였다. 윤채한이 등단 이전에 상재한 『탑을 위한 영가』(1963)와 『벽으로 트인 풍경』(1964)에는 간결 직절한 수사의 정제된 서정을 위시하여 장시와 메타시 양상이 특징으로 드러난다. 이어지는 『에로시 시고』(1966)는 절제된 언어로 대상을 묘사하는 동시에 당대의 낭만과 사랑을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시집은 청년기 삶과 시세계를 종합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등단작 「인상」에서는 역사와 생명이 양립하는 실존의 배경을 통해 상징적 면모를 보여 주었다. 이 작품이 수록된 『문학춘추』의 양상을 통해 지역 경계를 넘어 문학장의 확장과 소통을 가능케 했던 윤채한 문학세계의 제도적 거점을 확인할 수 있다. 『중도문학』 발간이 지시하는 바와 같이 윤채한의 문학 활동은 1960년대 대전 문학사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진취적인 흔적이었다. 대전권에서 기존 흐름과의 단절성과 문학장의 연속성을 동시에 체현한 윤채한의 문학 활동은 지역 문학사의 중요한 지표일 뿐만 아니라 한국 문학사에서 하나의 결절 흔적에 해당된다.
키워드
- 제목
- 윤채한 시와 1960년대 대전문학
- 제목 (타언어)
- Yoon Chae-han's poemsand Daejeon Regional Literature in the 1960's
- 저자
- 남기택
- 발행일
- 2022-01
- 유형
- Y
- 저널명
- 우리어문연구
- 호
- 72
- 페이지
- 83 ~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