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기 元 大都의 공간 인식과 도시 유람 風情-李穀의 시선을 중심으로-

The Spatial Perception and Urban Leisure of 14th-Century Dadu-Through the Perspective of Yi Gok-

초록

본 연구는 14세기 원의 수도 대도를 대상으로, 고려 출신 문인 이곡의 시문에 투영된 도시 인식과 공간의 다층적 의미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당시 대도는 유라시아 교통·상업 네트워크의 결절점이자 정치·경제·문화가 집약된 코스모폴리탄 메트로폴리스로 기능하였다. 이곡은 이곳에서 10여 년간 관직을 수행하며, 제국의 내부자인 동시에 고려인이라는 경계인의 위치에서 대도의 공간 질서와 도시 경험을 입체적으로 기록하였다. 이곡에게 대도는 이국의 수도가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 전환되는 결정적 무대이자 도시적 일상의 감각이 축적된 복합적 생활 세계로 인식되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치적 서사의 차원에서 그는 대명전을 중심으로 전개된 제국 의례에 참여함으로써 대도를 영예와 권위가 응축된 상징 공간으로 내면화하였다. 둘째, 도시 구조의 측면에서 남성 일대의 사가 원림과 사찰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람 문화를 포착하고, 이를 ‘지관’과 ‘선계’로 미학화함으로써 제국의 물질적 풍요와 심미적 정점을 긍정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셋째, 서호와 서산 일대에서는 ‘매주-재주-야유’로 이어지는 체계화된 상업적 유람 관습을 실증하는 한편, 영암사와 같은 특정 공간을 ‘작은 고려’로 인식함으로써 경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투영하는 이중적 시선을 드러냈다. 결론적으로 이곡의 시문은 대도를 정형화된 정치 중심지로 환원하던 기존의 시각을 넘어, 제국의 위엄과 세련된 도시 일상이 교차하는 역동적 공간으로 재인식하게 한다. 본 연구는 이곡의 시공간적 경험 분석을 통해 14세기 대도의 실제 공간 구조와 향유된 도시 문화의 복합성을 복원하고, 대도 연구의 미시적·생활사적 접근 가능성을 제시하려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키워드

Yi GokDaduYuan EmpireGoryeoSouthern City(Nancheng)Urban LeisureWest Lake(Xihu)Commercialized Leisure System이곡대도고려남성서호상업 유람체계
제목
14세기 元 大都의 공간 인식과 도시 유람 風情-李穀의 시선을 중심으로-
제목 (타언어)
The Spatial Perception and Urban Leisure of 14th-Century Dadu-Through the Perspective of Yi Gok-
저자
윤은숙
DOI
10.17292/kams.2026.85.125
발행일
2026-05
유형
Y
저널명
몽골학
85
페이지
125 ~ 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