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의 우정론과 그 의미

Heo Gyun's Friendship: The Tendency of Sharing Artistic and Literary Taste and Its Significance

초록

조선 시대 유학자들의 우정론에서 중요한 것은 동지적 결속이었다. 학문적 이념의 공유가 우정을 형성하는 큰 기준이었다. 예술적 취향이나 시문 창작 경향의 공유는 그리 크게 고려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 속에서 뜻을 함께하는 벗을 만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독서를 통해서 과거의 현인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선호될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尙友意識’(옛사람을 벗으로 삼는다는 생각)을 부추기는 문화적 토대로 작동했다. 이에 비하면 허균의 경우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인다. 그는 정신적 차원에서의 尙友論을 말하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으로 신분을 넘어서서 우정을 나눈다. 庶流나 기녀와 같은 사회적 약자 혹은 소외된 사람들과의 교유를 스스럼없이 나누는 모습에서 허균의 새로운 관계맺음을 발견한다. 특히 문예취향의 공유, ‘義氣’의 중시 등이 허균의 우정론에서는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런 점에서 허균의 우정론은 18세기 조선의 지식인들이 보여준 우정론의 초기적 형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키워드

허균우정友道尙友意識수평적 인간 관계예술적 취향義氣Heo Gyunfriendshipthe ethics of friendshipthe idea of befriending the people from the pasthorizontal relationshipartistic and literary tasterighteous spirit
제목
허균의 우정론과 그 의미
제목 (타언어)
Heo Gyun's Friendship: The Tendency of Sharing Artistic and Literary Taste and Its Significance
저자
김풍기
발행일
2010-09
유형
Y
저널명
비평문학
37
페이지
115 ~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