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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사회’에 나타난 주체들의병리적 유형화와 치료적 접근: 미메시스 개념과의 관계를 토대로
초록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중시되는 대표적인 가치 중의 하나는 ‘성과(Leistung)’이다. 이 사회에 소속된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이 성과라는 개념으로부터 자유롭기 힘들다. 우리는 성과 개념의 연관개념으로 ‘성과사회’나 ‘성과주체’라는 개념들을 발견할 수 있다. 성과사회의 주체 분석 속에서 한병철은 ‘스스로에게 폭력을 가하며 자기 자신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성과주체의 심리적 기구’의 아이러니한 정체를 폭로한다. 마치 파르마콘처럼 독과 약이라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성과가 오늘날 우리에게독이 되어버린 이유나 결과는 무엇일까? 이 글을 통해 논자는 오늘날 삶과 노동의관계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위하여 우선 한병철의 『피로사회Müdigkeitsgesellschaft』에서 제기하는 성과사회와 성과주체의 패러다임에 대한 진단적 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치료적 차원에서 ‘미메시스’에 대한 니체의 새로운 평가를 바탕으로 한 예술철학과의 접목을 시도해보고자 한다. 이 미메시스는 인간의삶 속에 노동, 성과, 실천, 활동, 노래, 춤과 같은 다양한 양식으로 출현한다. 이러한 논의를 구체적으로 개진하기 위하여 오늘날 성과주체의 계보를 추적해봄으로써 성과주체의 정체성의 계보를 유형화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우선 오늘날 주체 유형을 ‘성과주체’로 그리고 성과주체의 이전 유형을 푸코의 ‘규율주체’로 보는 한병철의 유형화를 따라가 본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논자는 과거의 규율주체를 통해서 실종된 그 전신인 프리(pre)규율주체를 추적해 보고 그리고 또한 오늘날 성과주체로는 설명되지 않은 주체 유형인 포스트(post)성과주체를 드러내보고자 한다. 신화적 상징을 활용하여 규율주체는 ‘오이디푸스 유형’으로, 성과주체는 ‘프로메테우스 유형’으로, 포스트성과주체는 ‘시지포스 유형’으로,그리고 프리규율주체는 ‘디오니소스 유형’으로 구분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성과사회에서 성과주체의 활동 중심인 성과 활동 자체의 병리적 우울증, 허기, 그리고 그것의 고전적 양식인 염세주의나 허무주의 그리고 데카당스와 같은 증상의 원인을 진단해 본다. ‘말하는 대신 노래하고, 걷는 대신 춤추라’로 표현될 수 있는 니체 예술철학의 슬로건은 인간 활동의 의미를 전환하고 확장할 수 있는 실천적 촉진제이다. 따라서 이러한 진단에 대한 치료적 활동으로서 성과주체의 활동을 단지 말하는 것과 걷는 것으로부터 본래의 미메시스방식으로서 노래하는 것과 춤추는 것으로의 확장을 도모해보고자 한다.
키워드
- 제목
- ‘피로사회’에 나타난 주체들의병리적 유형화와 치료적 접근: 미메시스 개념과의 관계를 토대로
- 제목 (타언어)
- Pathological Typology and Therapeutic Approach of the Subjects in ‘Fatigue Society’ : Based on the Relationship with ‘Mimesis’ Concept
- 저자
- 김선희
- 발행일
- 2014-12
- 유형
- Y
- 저널명
- 철학연구
- 호
- 107
- 페이지
- 173 ~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