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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본 연구는 염인수와 김성동의 문학적 세계를 통해 형상화된 한국전쟁의 기억과 그 기억을 기록함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고구하고자 한 그들의 문학적 도정에 대해 논의하고자 했다. 염인수는 골령골 민간인 학살의 생존자로, 그 스스로 삶의 흔적을 지워야 했던 지식이 작가였다. 김성동은 골령골 학살의 유가족으로 한국 사회의 체제 외부에 자리해야 했던 작가이다. 한국전쟁 초기에 발발한 민간인 학살은 당시 한국사회의 이념적 복잡성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러한 민간인 학살의 생존자와 유가족은 한국사회에서 예외적 존재로 살아가야 했다. 골령골 민간인 학살의 생존자와 유가족으로 삶을 감내해야 했던 두 작가를 통해, 그들의 지난한 삶의 여정에도, 그들이 사회적 기억과 달리, 그들의 정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문학적 여정의 흔적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염인수는 스스로의 삶의 흔적을 지우고자 한 작가라면, 김성동은 한국사회에서 자신의 연원과 자신의 삶에 가해진 사회적 폭력에 정면으로 저항하고자 했던 작가이다. 그러나 두 작가가 기억하고자 했던,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 대한 삶은 한국의 사회적 체제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가치들을 전제했다. 본 연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집단적 기억을 형성하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과는 다른 방식의 기억을 소환하는 것은, 한국사회가 함의하는 다양한 가치들에 대한 복구이며, 한국 현대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주요한 토대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사회가 수행한 한국전쟁에 대한 보편적 기억의 재현과는 다른 방식을 통해, 현대인이 추구해야 하는 인간적 가치에 대한 근본적 물음과 탐색이 가능해 질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 제목
- 전쟁 트라우마와 문학적 해원 -대전 골령골에서 한국전쟁의 기억
- 제목 (타언어)
- War Trauma and Literary Dissolution -Memories of the Korean War in Golryungol, Daejeon
- 저자
- 홍웅기
- 발행일
- 2023-06
- 유형
- Y
- 저널명
- 문학과환경
- 권
- 22
- 호
- 2
- 페이지
- 267 ~ 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