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기획과 시간의 운동: 도산 안창호의 실력양성론과 서북 문인들의 민족주의 문화운동

Planning of Faith and the Movement against Time: Dosan Ahn Chang-ho's Theory of Capacity Enhancement and the Nationalist Cultural Movement of Northwestern Writers

초록

이 글은 도산 안창호의 민족주의 운동론을 따랐던 서북의 문인들이 써낸 소설이나 잡지 등을 토대로, ‘실력양성론’이라는 개념에 가려지기 마련이었던 민족주의 운동의 정동을 살펴보기 위해 쓰인 것이다. 도산은 평안도 출신의 서북인이었으며 동시에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등을 넘나든 세계인이기도 했다. 이에 국내의 신민회, 청년학우회, 수양동우회 등을 비롯해서 미주의 국민회와 흥사단, 상해의 임시정부와 흥사단 원동지부 등에 폭넓게 영향을 미쳤다. 서북의 문인들은 신민회 세대가 남긴 교육과 언론의 자장 안에서 민족운동에 참여했다. 이 글의 구체적인 논점은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 구한말 조선사회의 ‘절망병’을 극복하자는 도산의 민족운동론이 서북 사회에 공명하여 신민회 세대가 형성되고 그 뜻이 후대로 전달되는 양상을 살폈다. 둘째, 장기간의 인적·물적 투자로 자립적 역량을 갖추어 민족을 보존하자는 준비론의 대의가 조선, 미국, 상해에서 구체적인 조직과 언론 매체를 통해 실현되었으나, 동시에 현실적인 저항에 부딪치는 양상을 살폈다. 소설 『구름을 잡으려고』, 잡지 『동광』 및 『우라키』 등이 주요 텍스트이다. 셋째, 기존의 흥사단원들이 발행하던 잡지들이 폐간되자 평양에서 창간된 잡지 『대평양』의 성격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상의 논의를 통하여 도산의 실력양성론은 ‘믿음의 기획’이었으며, 서북 문인들에게 민족운동이란 신념과 믿음을 파괴하는 ‘시간과의 대결’로 수용되었음을 드러내고자 하였다.

키워드

안창호실력양성론서북인신민회흥사단『동광』『우라키』『대평양』Dosan Ahn Chang-hotheory of capacity enhancementSeobuk-in(Northwesterner)Sinminhoe(New People’s Association)Heungsadan(Young Korean Academy)DonggwangUraki(The Rocky)Daepyeongyang
제목
믿음의 기획과 시간의 운동: 도산 안창호의 실력양성론과 서북 문인들의 민족주의 문화운동
제목 (타언어)
Planning of Faith and the Movement against Time: Dosan Ahn Chang-ho's Theory of Capacity Enhancement and the Nationalist Cultural Movement of Northwestern Writers
저자
정주아
DOI
10.17788/dbhc.2026..214.004
발행일
2026-03
유형
Y
저널명
동방학지
214
페이지
89 ~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