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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나로우계(なろう系) 웹 소설의 문화적 함의
초록
본 논문은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한 일본 웹 소설 문화를 상징하는 ‘나로우계(なろう系)’ 웹 소설의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2000년대 이후 일본 대중문화의 특징과 그것을 소비하는 일본 청년세대의 심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나로우계’ 웹 소설이란, 2000년대 이후 인터넷 소설 투고 사이트 ‘소설가가 되자(小説家になろう)’를 필두로 빠르게 성장한 투고 방식에서 살아남은 작품, 즉 웹 소설 플랫폼에 소설을 연재하고 그 중 성공한 작품에 대한 별칭이다. 나로우계 웹 소설은 특정 장르에 대한 작가의 취향과 독자반응을 고려한 성공요소의 반영 등으로 인해 기존 대중소설과 다른 공통적 특징을 가진다. 대표적으로 소설의 시작을 보면, 주인공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현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전생’과 ‘전이’를 통해 ‘이세계(異世界)’로 이동하여 전혀 다른 시공간에서 별개의 인생을 살거나 현생을 다시 사는 재생을 경험하게 된다. 심지어 기존 영웅 서사와는 대비되는 악역이 되거나, 조역 혹은 단역을 맡아 소설의 주요 서사에서 벗어나 한가한 삶을 영위하기도 한다. 여기서 실패한 인생을 다시 산다거나, 현생의 기억을 가진 채 다른 인생을 산다는 것 자체가 애초에 일종의 ‘치트키(cheat key)’를 가진 만큼, ‘이세계’의 삶은 현생보다 수월하거나 평화롭다. 이런 공통점은 90년대 일본 대중문화의 지배적인 특징이었던 ‘세카이계(セカイ系)’의 특징을 수용하면서도, 2000년대 이후 등장한 ‘결단주의’와 대비되는 현실 부정의 이야기 구조와 연결된다. 여기에는 현실의 경제적 어려움, 이지메, 사회적 소통 장애 등 현실세계의 어려움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투사되어 있으며, 사회 혹은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신 소박하지만 자족하는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일본 청년세대의 실상을 반영한다.
키워드
- 제목
- 일본 나로우계(なろう系) 웹 소설의 문화적 함의
- 제목 (타언어)
- The Meaning of ‘Narou Style’ Web Novel in Japanese Culture
- 저자
- 조은하
- 발행일
- 2019-11
- 유형
- Y
- 저널명
- 글로벌문화콘텐츠
- 호
- 41
- 페이지
- 173 ~ 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