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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이자(李 , 1652∼1737)가 쓴 ‘9미 18경(九美 十八景)’을 중심으로 인문학적 의미와 천인합일(天人合一) 글쓰기를 추출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이자는 골지천변에 선경인 구미동천을 설정하고, 구미정사를 짓고, 그곳을 배경으로 ‘9미 18경’을 지었다. 이자의 이런 행위는 주희가 무이산에 무이정사를 짓고, 무이구곡을 설정하고,<무이도가>를 지어 산 것을 흠모해서였다. 조선조 학자들도 주희를 흠모해서 따라 했다. 이때 주희, 조선의 선비, 이자는 모두 천인합일을 이루고, 천인합일의글쓰기를 하고자 했다. 천인합일에서 ‘천’은 ‘맑고 영리해 어둡지 않아 뭇 이치를 갖춤’이며 ‘존재와 가치의 근원’이고, ‘인’은 ‘예부터 오염되어 더러움을 제거해야 함’이며 ‘현실적 모순과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인’은 ‘천’과 합일하여 현실의 모순과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천인합일이 되면 깨달은 사람인 진인(眞人)이 되어 절대 자유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런 깨달음이 작품으로 나왔는데, 이자는 ‘9미 18경’을 써서 천인합일을 증명했다. 그 단계가 9미와 18경과 구미정의 이름으로 드러났다. 곧, 기기와(棄棄窩), 구미계구정사(九美溪搆精舍), 구미정사(九美精舍)로 깨달음을 드러냈다. 이때 천인합일 글쓰기는 작가가 가지고 있는 사유(思惟)와 감성과 감정을 ‘천’에 투입하여 ‘인’과 일치시켜 천인합일을 이룬다. 그러면 개성 있는 형상이 이루어져 참신한 글이 된다. 단, 개인의 성질에 따라 천인합일의 형상은 달리 나타난다. 이때 감성을 불러내는 방법은 관점에 있고, 감정을 불러내는 방법은 감응에 있다. 이를 최대한 올려서 영안(靈眼)과 영응(靈應)까지 가야 천인합일의 경지가 될 수 있다. 이자는 주희가 설정한 ‘구곡’을 ‘구미’로 바꾸고, 구미동천을 구도의 장소로 만들고, 풍류와 치유의 장소로 활용하는 등으로 볼 때 생활과 글쓰기 모두 천인합일을 이루었다.
키워드
- 제목
- 구미동천과 ‘九美 十八景’에 담긴인문학적 의미와 천인합일 글쓰기
- 제목 (타언어)
- Humanitarian Meanings of Gumidongcheon and Gumisipalgyung and Cheoninhabil Writing
- 저자
- 이학주
- 발행일
- 2024-06
- 유형
- Y
- 저널명
- 국제어문
- 호
- 101
- 페이지
- 127 ~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