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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前과 前白의 사이 - 신라 ‘백전’목간의 사례와 성립배경 -
Between 白前 and 前白: Examples of Silla ‘白前’ Wooden Slips and the Background to Their Creation
초록
신라의 백전목간은 6세기 중엽 이후 報告나 通知를 위해 사용된 公文書 목간이고, 나무를 25~35㎝ 길이의 굵기가 가는 4각주형으로 가공하여 <발신처+白, 수신처+前, 전달할 정보>의 기본서식을 따라 4면에 걸쳐 묵서로 작성한 것이다. 백전목간과 일본 고대의 전백목간은 출현시기뿐 아니라 형태, 서식, 용도 등이 서로 다르다. 전백목간은 대부분 발신처를 생략할 정도로 같은 관부 내, 領屬關係가 있는 관부 사이, 업무관계가 밀접한 관료끼리 사용되었는데, 백전목간은 사안이 중대하고 공식적이었으며 복수의 관부, 지역에 걸쳐 사용된 경우가 많아 발신자를 명시하여 책임 소재를 분명히 했다. 백전목간의 성립과 관련하여 口頭報告의 전통이 문자화된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 그러나 백전목간의 형태적 정형성, 비교적 정연한 서식을 볼 때 구두보고의 자의성, 무규범성 등을 피하고 의사전달의 질서를 부여하려는 의도를 강하게 확인할 수 있다. 白, 前의 표현을 갖고 구두보고 여부를 따질 수 없는 것이다. 신라는 3세기 후반 이래 낙랑·대방군 및 中原 정권과 교섭하면서 중국의 문서식을 배우고, 5세기부터는 여기에 더해 고구려로부터 문서행정 기술을 수용했다. 이는 곧 국왕의 외교문서로 출발한 ‘書’가 국내용 행정문서로 轉用·확산되는 과정이었다. 신라의 백전목간은 520년의 율령법에 의해 국가 행정제도의 하나로서 성립되었으며, 中古期 동안 가장 일반적인 문서로서 널리 사용되었다고 보인다.
키워드
白前 wooden slips; 前白 wooden slips; Administration by documents; Silla; Document format; Sender; Recipient; 白前木簡; 前白木簡; 문서행정; 신라; 書式; 발신자; 수신자; 謙辭; 白前木簡; 前白木簡; 文書行政; 新羅; 書式; 發信者; 受信者; 謙辭
- 제목
- 白前과 前白의 사이 - 신라 ‘백전’목간의 사례와 성립배경 -
- 제목 (타언어)
- Between 白前 and 前白: Examples of Silla ‘白前’ Wooden Slips and the Background to Their Creation
- 저자
- 김창석
- 발행일
- 2025-06
- 유형
- Y
- 저널명
- 木簡과 文字
- 호
- 34
- 페이지
- 57 ~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