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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모더니즘으로서의 白石 文學
초록
최근의 모더니즘 연구의 방향은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표명하며 일방적인 전파와 수용의 관점에서 벗어나 전지구적 네크워크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모더니즘 연구의 방향은 특히 백석 문학의 의미를 살피는 데 있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준다. 백석 문학에서는 전통과 현대라는 대립적 질서 구도가 해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대에 들어 서구 유럽을 중심으로 재편된 세계 인식 구도로는 백석 문학의 특수함과 고유함이 쉽사리 포착되지 않게 된다. 단순화시켜 말하자면, 백석 연구사에서 백석 문학은 ‘내용으로서의 전통성’과 이러한 내용의 ‘표현 기법과 형식으로서의 모더니즘’이라는 구도 속에서 내용과 형식이 분리된 채 백석 문학의 특수함이 해명되어 왔다. 그러나 백석의 시에서 방언이나 전통적 요소는 모더니티를 통해 발현되며, 이러한 고유성은 다시금 백석 문학의 모더니즘을 구성한다. 그래서 백석 문학에서 전통성은 모더니티에 대립된다거나 근대의 세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워진 과거의 기억, 혹은 삭제된 민족성을 상징하는 기제가 아니라 백석 특유의 모더니티를 발견하게 하는 장치라 할 수 있다. 백석 문학의 전통성은 과거지향성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모더니티와의 관련 속에서 출현하는 트랜스모더니즘으로서의 전통이며, 그래서 그의 모더니즘에는 아주 두터운 역사적 감각이 작동할 수 있게 된다. 백석 문학은 역사의 시간과 세계의 공간을 횡단하고 있는 한 시인의 고투의 결과물이며, 그의 문학에 담겨 있는 그 모든 이질적인 것들은 시간과 공간을 횡단하며 생산된 백석이라는 고유명이 지시하고 있는 모든 것이라 하겠다.
키워드
- 제목
- 트랜스모더니즘으로서의 白石 文學
- 제목 (타언어)
- Baek Seok’s Poetry as Trans-modernism
- 저자
- 김예리
- 발행일
- 2022-12
- 유형
- Y
- 저널명
- 어문연구(語文硏究)
- 권
- 50
- 호
- 4
- 페이지
- 283 ~ 317